2020년 11월 28일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성황리 폐막

온·오프라인 참여 속 대단원의 막 내려

열띤 논의 끝 안동선언문 통하여 공감, 다양성 등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문화 다양성시대의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예안신문] 지난 10월 30일(금)부터 11월 1일(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포럼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개막식 참석으로 포럼의 격을 높였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강연으로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토픽 상위권에 올라 국제적 포럼으로써 위상과 완성도를 입증했다.

포럼 개최 형태가 기존의 현장참가방식에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로 변경됨에 따라 참가자의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사전등록 방법과 온라인 생중계에 대한 적극적인 사전 안내를 통해 모든 참가자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 있게 참석하는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인문가치 참여세션과 인문가치 실천세션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명도 높은 연사들이 출연하여 참가자들과의 깊은 공감대를 만들어냈고, 이 공감의 온도에 힘입어 현장 참가자들은 추위와 우천 등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진 학술세션에서는 문화 다양성시대에 추구해야 할 많은 가치의 실현 방법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 삶 가까이에서 점진적으로 실천될 수 있는 작지만 위대한 행동들을 통해 이 사회에 다양성 존중과 공감의 씨앗을 함께 뿌려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특히, 이번 포럼의 학술세션에는 미래의 인문가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인문학자의 발굴과 양성을 위해 논문공모세션이 신설되었다. 이 세션에는 기성세대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총 6개의 우수 논문이 최종 선정되었다.

한국정신문화재단 이희범 이사장은 폐회사를 통해 인간중심의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도에 화답해 온 많은 참가자와 내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야외 포럼의 불편함 속에서도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어낸 모든 역할참가자의 노고와 정성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 생산된 모든 가치들을 계승 발전시켜 차기 포럼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할 것이라 밝혀 모두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어진 안동선언에서는 하나의 기준으로 타자를 배제하려는 시도를 꼬집고, 코로나19가 드러낸 오늘날의 사회 문제들이 오히려 다양성 존중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문화 다양성이 갖는 사회적 가치가 강력한 시대적 요구임을 선언하였다.

폐막 특병강연에서는 김명자 제7대 환경부 장관이 현재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비롯하여 기후, 자원, 환경, 생태계 등 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하여 인간이라는 개체의 생존에 유익하면서도 지구의 전체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발전관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새로운 시대정신에 대하여 강연을 펼치며, 시의성 있는 주제로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의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2020년 안동선언문

한편,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오는 12월까지 포럼의 모든 콘텐츠를 온전히 보존하는 것은 물론, 포럼의 유휴기간에도 많은 대중들에게 살아있는 인문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포럼의 온라인 아카이브를 신설한다. 아카이브에는 지난 포럼들의 사진과 영상 자료는 물론, 주요 연사들의 발제와 토론 내용들을 한 데 담아 게재되어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필요한 인문가치를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오늘날 인류는 문화의 획일화, 상업화, 종속화로 인한 다원적 가치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 사회, 나아가 전 세계 주요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 다원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에 있는 만큼, 우리는 갈등과 대립의 대안으로 문화다양성이 갖는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였다. 이에 우리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차이가 구현하는 다양성이 밑거름이 되어 상호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인문가치를 모색하였다.

인간이 강자로 군림하며 다른 종에 대한 고려 없이 인간만의 이익을 위해 생태계에 가해 온 폭력은 오늘날 고스란히 인간의 삶에 대한 위협으로 돌아오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 상식과 비상식, 선과 악 같은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타자를 배제하는 시도가 인간 사회를 분열시키는 폐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인류가 직면한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차별과 혐오를 더욱 뚜렷이 드러냈다. 사회 취약계층에게 감염병은 더욱 심각한 재난으로 다가왔고, 세대, 인종, 젠더를 둘러싼 차별과 혐오 역시 공포를 앞세워 배타성과 공격성을 증폭시켰다. 단일 종으로 구성된 생태계는 존속할 수 없듯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더욱 첨예하게 드러낸 우리 사회의 문제는 다양성 존중이 오늘날 무엇보다 필요한 가치라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이제 우리는 문화다양성이 갖는 사회적 가치가 강력한 시대적 요구임을 천명하며, 자연과 타자에 대한 독존적 사고를 반성하고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인문가치를 확산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2020년 11월 1일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