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5일

<기고>어르신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 나기

올 여름은 긴 장마와 신종 코로나 그리고 폭염 때문에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어르신은 무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지금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우리 몸이 체온을 발산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여 땀을 배출시킨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몸의 기능들이 약하기 때문에 때에 맞는 몸의 반응들이 늦게 이루어지거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어르신들은 자체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이에 어르신들은 건강한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 몇 가지 주의사항들을 꼭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첫째,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면역력이 높아야 바이러스, 세균,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즉 면역력은 우리 몸을 보호하고 질병을 예방해 주는 건강지킴이 역할을 한다. 더구나 요즘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산발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둘째,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노인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영양적으로 마련된 식단은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주며 근육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듯 식생활이 노년의 건강을 결정해 주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영양적인 식단으로 잘 드시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좋은 보약을 챙겨 드시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몸에 해로운 것을 피하는 것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또한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에 빠지기 쉽다.이같은 증상들을 예방하기 위해선 갈증이 느껴질 때 물을 마시는 것 보다 평소에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셋째, 냉방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이 잦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낮을 수 있다. 아무리 더워도 우리 몸의 적정 온도인 24~26도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기온차가 5~7도가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 놓을 때는 2~4시간마다 10분 정도 실내 공기를 환기 시켜 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넷째,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행주와 수세미는 매일 삶아서 잘 말려야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미국 미생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한 달간 사용한 행주 100개를 모아 세균을 분석했더니 절반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고 한다. 행주가 젖어 있는 상태로 12시간 이상 방치되면 세균이 100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인체에 유해한 세균은 100℃이상의 물에서 대부분 사멸하기 때문에 사용한 행주는 반드시 삶아서 사용해야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종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올해 만큼은 독감예방접종과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신종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잠잠해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국내·외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다가오는 가을에는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예상된다.
코로나와 폭염, 여름철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올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평소에 면역력을 키우고,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한 한 밀폐된 공간이나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건강은 지키는 자의 것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김문년<안동시보건소장·보건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