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

예안신문

경북 북부지역 뉴스

코로나19보다 무서운 헛소문 근절책없나

안동시의회/전경

[예안신문] 지난 12일 안동시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헛소문이 돌아 안동시의회 한 의원 및 사무국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한 시의원이 회기 도중 감기 몸살 증세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았다.

여기에 악의적인 헛소문까지 겹치면서 정신적인 고통까지 겪고 있다며 이중 삼중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A 시의원은 방역 당국에서 진행한 검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검사가 진행되는 6시간여 만에 지역사회에서 ‘감염병을 전파한 원흉’으로 치부됐다.

동료 시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 및 그의 가족은 ‘확진자를 거리에 활보하도록 놓아둔’ 파렴치범으로 비난을 받았다.

13일 안동시의회와 안동시 등에 따르면 A 시의원은 지난 11일 오전 안동시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요청했다.

회기 도중 감기 몸살이 심해진 데다 최근 사회적 분위기 탓에서 스스로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같은 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나오자 A 시의원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한순간에 비난의 대상으로 변질됐다.

소문은 삽시간에 그를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만들어버리며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나갔다. 시간이 갈수록 A 시의원을 비난하는 강도도 심해졌다.

일부 시민들은 “기침과 발열 등의 의심증세가 있었는데도 시의회 직원들이 방치했다”는 헛소문을 듣고 안동시청과 시의회로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A 시의원이 검사를 거부하고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는데, 가족들은 정신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며 가족들에 대한 비난도 거침없었다.

A 시의원 가족 B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아니라 혹시나 해서 검사를 한 것이라고 주변에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었다.

검사만 했을 뿐인데 헛소문만 듣고 사람 한 명을 이렇게 매도해도 되는 것인지,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사람이 한순간에 괴소문의 중심에 놓이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일부 시민들은 악의적으로 SNS상에 실명이 포함된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올려 유포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 시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5시쯤 나온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단순 감기 몸살에 걸린 것이다. 동료 시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 A 시의원과 접촉한 언론사 기자 등도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해 각 상임위별로 계수 조정 등 심의를 확정하려 했던 안동시의회는 한바탕 소동을 빚은 오는 14일부터 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