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0일

예안신문

경북북부지역뉴스

안동시의회 안동.예천 소상공인 폭망한다.

[예안신문 = 이상덕기자] 안동시의회 김호석의장은 지난 12일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이 청원은 제기 하루 만에 참석 인원은 100명을 넘어섰다.

이 내용은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 김호석의장 계정에 올려져 있다.

용상동 신모(51세)씨는 “김의장의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시위를 보면서 든든하고 믿음이 간다”는 “눈물썩인 목소리로 한시민으로서 삭발하고 머리띠를 두르고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막동 박모(50세)는 “이제는 안동시의회와 시민연대와 함께 힘을 모아 협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상동 김모(51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발언이 어디서 처음 나왔는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현 대구 시장 고향이 어디지 새삼 궁금하다” 고 말했다.

국민청원 전문

대구경북행정통합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00만 경북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행정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광역단체 간 행정통합 논의는 신중을 기해 주민들과 충분한 숙의의 과정을 거친 후 진행되어야 하는 중대 사안이고, 대구와 경북의 흥망이 달린 거대담론입니다. 단체장들이 모여 지도에 선을 긋듯이 가볍게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무리한 일정으로 급박하게 추진되는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해 지역민들이 보내는 냉담한 반응과 반대를 위한 처절한 외침을 부디 외면하지 않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경제력의 2/3, 국세수입의 3/4을 차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집적은 가히 파멸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형적 집중현상을 하나의 현상으로만 치부해선 안 됩니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이러한 수도권 블랙홀에 대항하기 위해 대구경북을 하나로 묶자고 주장합니다. 소위 말하는 ‘규모의 경제’라는 논리입니다. 행정통합을 통해 몸집을 크게 키우게 되면, 국가가 추진하는 대형 사업을 유치할 수 있고, 덩달아 인구가 모이고 경제가 좋아진다는 주장입니다. 엉터리입니다. 모순입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인해 초광역형 대구 메가시티가 만들어지면서 인구, 경제, 지역의 인재들까지도 모두 대구로 빨려들어가는 블랙홀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수도권의 사례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입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의 중심에는 대구만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경북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러한 엉터리 정책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당장 멈춰야 합니다.

이러한 엉터리 행정통합 논의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일정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올해 8월에 주민투표를 부쳐서 11월에 국회 특별법이 제정되어야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정치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도지사를 위한 시도지사에 의한 시도지사들만의 ‘정치쇼’인 것입니다. 그래서 도민들은 분노했고, 소리 높여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철우 지사는 이에 아랑곳 없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민생경제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상황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업체들의 아우성이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행정통합 찬반의 유무를 떠나 지역민 대부분은 행정통합에 대해 무관심한 입장입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빠듯한 상황에서 행정통합은 현실과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생계가 무너진 지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야 할 때인데도, 권영진·이철우 두 광역단체장은 오로지 행정통합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지난달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대구경북 시도민을 상대로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대구·동부·서부·북부권역 별로 나눠 4회에 걸쳐 순회 토론회를 벌였습니다. 토론회를 중계한 유튜브 방송에는 극소수 인원만이 시청했습니다. 토론 패널들도 대부분이 찬성론자들로 구성된 편파적 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올해 8월에 주민들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을 묻겠다고 합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내용과 개념을 알고 계실까요. 정말 우려스럽고 걱정이 됩니다.

대구경북행정통합 논의의 주요 골자는 대구를 초광역형 거대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통합이 되면 새로운 청사는 분명히 대구에 설치될 것입니다. 40년간 대구에서 더부살이하던 경북도청이 경북 안동·예천으로 옮겨온 지 5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가, 또 다시 ‘대구 부흥’을 꿈꾸는 경북도지사의 모순적인 행태를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습니다.

현재 안동에는 시내 주요 거리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내건 현수막입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되면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권이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민심이 천심입니다.

지역민들의 외침을 외면해선 안 됩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합니다. 지역의 형태는 지역민들이 결정해야 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행정통합 논의를 지금 당장 멈추고,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을 살피는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안동시의회 의원 일동은 지역을 지켜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도민들의 간절한 뜻과 염원을 모아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를 위한 국민청원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