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0일

예안신문

경북북부지역뉴스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운동 시민사회로 확산

[예안신문] 안동시의회와 지역 유관단체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운동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안동시의회는 18일 의회 청사 2층 회의실에서 안동지역 15개 유관단체 대표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 유관단체는 앞으로 행정통합 반대 공동성명 발표, 궐기대회 개최, 읍면동 현수막 게첩, SNS 홍보활동 등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반대 확산운동을 안동시의회와 공동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참석 유관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안동지역 범시민연대’(이하 범시민연대)를 출범, 안동시새마을회 한성규 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범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무너지는 시점에 도민들의 무관심을 틈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날치기로 추진하려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당장 행정통합 논의를 중단하라”며, “이후 행정통합 반대투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안동시의회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운동을 시민사회와 민간단체로까지 확산하는 한편, 이러한 여세를 몰아 행정통합 반대 분위기를 인근 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호석 의장은 “주민들이 살아갈 지역의 형태는 주민들이 선택해야 한다”라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열망을 모아 행정통합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동시의회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촉구건의문을 4차례 채택해 관계기관에 송부한 바 있고, 안동시청과 시내 일원에서 출근길 피켓시위를 6주째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운동 동참 호소문

안동시의회 의원 일동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운동과 관련하여 지역 내 유관단체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현재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경북도청 이전 5년차를 맞은 현재 도청신도시 건설 사업이 사실상 멈춰있습니다. 인구 10만 자족도시의 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현재 정주인구 2만 명도 지키기 힘든 상황입니다. 신도시 내 상가 공실률은 4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설상가상 안동과 예천의 원도심은 공동화현상으로 점점 쇠락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상북도는 대구광역시와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묶어 몸집을 더 키우고, 대구를 초광역형 ‘메가시티’로 만드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경북은 없습니다. 순전히 대구 중심의 통합입니다. 여기에는 주민도 없습니다. 순전히 시도지사만 있을 뿐입니다.

대구경북이 행정통합을 하게 되면 대구로 돈과 일자리, 심지어 지역의 인재들까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불 보듯 뻔합니다. 경북의 중소도시들은 또 다시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경북도청 이전은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얻어낸 성과였습니다. 도청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옮기는데 50년이나 걸렸습니다. 논의과정만 20년입니다. 그런데 또 다시 경북도청이 대구 산격동에 더부살이하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대구와 경북은 ‘한뿌리 공동체’라며, 또 다시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에 안동시의회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상황을 넋 놓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시의원 모두가 몸을 던져서라도 행정통합을 막아야 했습니다. 저희 안동시의회는 지난해부터 행정통합 반대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4차례에 걸쳐 발표했고, 안동시청 앞 출근길 피켓시위를 현재까지 6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의회청사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께 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께선 찬반 의견대립이 아닌 무관심에 가까운 반응이십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무너진 마당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저 먼 세상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유례없는 국가재난상황에도 불구하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서둘러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올해 8월에 행정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올 연말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고, 다음해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통합단체장을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일정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의 선거일정에 맞춰져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충분한 홍보도 없이 두 단체장의 일방적 결정만으로 행정통합이 무리하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행정통합 추진은 시도지사의, 시도지사에 의한, 시도지사를 위한 정치행사인 것입니다.

경상북도는 수도권의 비대화로 인해 대구경북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논리를 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행정통합’ 카드를 꺼내들고 있습니다. 특히 찬반의 공론과정을 거쳐야 할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규모의 경제’라는 논리를 내세워 대구경북이 행정통합을 하게 되면 경제가 살고, 균형발전을 할 수 있고, 세계적인 도시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허황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모순이고 궤변입니다. 억지주장입니다.

“현재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낙후와 불균형의 문제가

행정통합을 안했기 때문입니까”

“대구경북이 경제통합에 실패했기 때문에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해가 되십니까”

“행정통합을 해서 국책사업을 따오면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국책사업이 없어서 지역의 청년들이 서울로 떠났습니까”

“경북을 권역별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은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사업입니까”

“왜 꼭 행정통합을 해야만 추진할 수 있는 겁니까”

공론화위원회의 이러한 주장에는 어떠한 학술적/이론적 근거도 없습니다. 행정통합을 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뿐입니다.

경상북도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이었습니다. 국가경제 도약기에 안동다목적댐 건설로 70년대 중화학공업시대를 여는 기반을 마련했고, 포항의 철강 산업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었습니다. 경북인의 땀과 헌신이 지금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혜택을 받을 차례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운동에 꼭 동참해 주시길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힘을 보태어 주시면 안동시의회 의원 일동이 행정통합 반대운동 선봉에 서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318

안동시의회 의원 일동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 반대 안동지역 범시민연대 성명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이뤄질 수도 없고, 이뤄져서도 안 될 일이다.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무너지고 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민생고에 허덕이는 이 시점에 도민들의 무관심을 틈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날치기로 추진하려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금 당장 행정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 영양군의회,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의 집단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무리하게 강행하려는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라.

지역민들이 살아가야 할 지역의 형태는 지역민들이 선택해야 한다. 행정통합의 논의는 우리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이러한 문제를 아무런 고민 없이 두 단체장의 독단적인 결정만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기에, 안동지역 15개 유관단체는 오늘부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반대 범시민연대를 구성하여 행정통합 저지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선언하는 바이다.

또한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공론화 과정에서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찬반의 의견을 형평에 맞게 수렴하여 공정하고 합리적인 숙의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궁색한 이유를 들어 학술적 이론과 근거가 불분명한 행정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한 데 대해 한 평생 연구하며 가르쳤던 학자의 양심을 지켰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두개의 광역 시도가 하나로 통합하려면 주민투표에 앞서, 시도민의 뜻과 의지와 행정통합을 향한 열망이 여문 뒤에야 가능한 일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낮 정치쇼로 끝나버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도탄에 빠져있는 민생을 살리는 데 온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

2021318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반대 안동지역 범시민연대

농촌지도자안동시연합회, 대한노인회안동시지회, 바르게살기운동안동시협의회, 새마을지도자안동시협의회장, 안동상공회의소, 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 안동시새마을부녀회, 안동시새마을회, 안동시여성단체협의회, 안동시이통장연합회, 안동시의정회, 안동시의용소방대연합회, 안동자율방범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안동시연합회, 한국생활개선회안동시연합회(가나다 순).